201712.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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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리아텍 실천공학기술자 우수모델⑦ 키르기스스탄서 2년 기술봉사한 류호재 동문
“코리아텍 덕분에 국제개발협력 이어 세계평화 이룩 꿈꾸죠”

코리아텍 졸업생들은 모두 기업 및 사회적으로 전공지식 실무역량 및 문제해결능력 이 강한 것으로 평이 나 있는데 , 더불어 직원들 교육까지 담당하는 현장교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. 이는 이론과 전공능력 , 학습능력을 겸비한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, 인력개발담당자 , 실천공학기술자 양성 이란 일반 대학과는 차별화된 코리아텍만 설립 목적과 인재상 때문이다 . 실천공학기술자란 기업 현장에서 실무와 직업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현장교사 를 말한다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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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째 실천공학기술자 졸업동문은 국내가 아닌 해외 개발도상국에서 2 년간 기술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류호재 동문 ( 기계공학부 08 학번 , 사진, 29 ) 이다 . 그는   2015 8 월 졸업과 동시에 키르기스스탄에서 2 년간의 기술봉사 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했다 .< 편집자 주 >


1. 동문께서는 2015 년 가을학기 졸업과 동시에 키르기스스탄에서 꼬박 2 년간 기술봉사를 하고 돌아왔는데요 .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요 ?

저는 한국국제협력단 (KOICA) 소속으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쉬켁에서 2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. 해당 지역의 ‘94 번 전문학교 란 이름의 학교에서 전자기계과 교사로 근무했고 , 16~17 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자제품 수리 , 전자회로 이론과 실습 등의 수업을 했습니다 . 수업이 없을 때에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수업을 해주거나 , 컴퓨터 사용에 관한 여러 기술지원 등을 하면서 교무 업무를 도왔습니다 .



전문학교란 한국의 실업계 마이스터고와 비슷한 개념의 1 년제 학교이고 , 주로 대학 진학이 아니라 바로 취직을 원하는 학생들이 기술을 배우러 들어오는 학교입니다 .

한국국제협력단에서 2015 년 당시 선발한 봉사단원은 총 62 명으로 다양한 개발도상국으로 이며 , 키르기스스탄에는 저를 포함해 4 명이 배치되었습니다 .

저와 같은 봉사단원 개개인은 각자 배정받은 기관에서 저러한 메인 업무를 부여 받고 , 단원 개인의 흥미나 역량에 따라서 메인 업무와 별개로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더 찾아서 할 수도 있습니다 . 저의 경우는 전자기계과 실습장 설립사업 외에 유목민 자녀 교육 봉사활동 등 여러 별도의 활동도 했습니다

 

2. 남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위해 집중하는데 , 본인의 대학 생활은 어떠했는지요 ? 그리고 키르기스스탄이란 먼 이방국으로 봉사활동을 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?

코리아텍에서는 공부를 꽤 열심히 했던 편입니다 . 실업계학교 ( 부산기계공고 ) 를 졸업하고 코리아텍에 입학했는데 , 남들보다 몇 배로 더 노력해야지만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잡곤 했었습니다 . 그 덕에 학점이나 영어성적 등은 준수한 편으로 학교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.

고학년이 되면서 점차 공부를 하는 동기에 불편한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. 친구들처럼 대기업을 겨냥해서 공부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, 마치 내가 정한 목표를 좇는 것이 아니라 , 남이 정해놓은 꿈을 쫓아가는 모양새로 느껴졌습니다 . 그러다보니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왠지 뚜렷한 방향 없이 그냥 내달리기만 한다는 기분이나 괜한 자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.

이렇게 꺼림칙한 기분을 떨치기 위해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을 갖던 중 , 우연히 적정기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취해서 알아보다보니 결국 국제개발협력 이라는 주제에 까지 닿게 되었습니다 .

그제야 나의 꿈은 기업체 취업에 있는 게 아니라 , 지구상에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고 , 코리아텍에서 배운 기계공학 지식과 더불어 국제개발협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?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코이카 봉사단이 떠올랐습니다 . 국제개발협력 전략의 한 가지인 봉사단에 자원하게 된 것입니다 .

지원서를 쓸 당시에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가 대략 6~7 개 정도 있었습니다 . 캄보디아 , 탄자니아 , 필리핀 등등 . 살펴보니 키르기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제개발협력을 공부하며 빈번하게 접했던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었습니다 . 상대적으로 키르기스스탄이 속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책에서도 쉽게 찾아서 공부하기 힘든 숨겨진 나라였습니다 . 그러다보니 이 지역 특성은 어떠한지 ,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했고 직접 가서 확인해보자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. 국제공용어 중에 하나인 러시아어가 배우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도 참고가 되었습니다 .

 

3. 키르기스스탄에 처음 인연을 맺은 때의 첫 인상은 ?  

코이카 사무소 직원들과 선배 봉사자들의 환대 속에 키르기스스탄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는 아직 더위가 사그라들지 않았던 8 월 중순이었습니다 . 여름임에도 남쪽의 산들을 덮고 있는 만년설과 , 아주 건조했던 공기 , 그리고 하나의 국가임에도 두 가지 언어를 알아야지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특이한 국가적인 특성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긴장을 했습니다 . 다만 , 언제나처럼 결국엔 다 잘 해낼 것이라며 스스로를 믿고 현지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였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.

도시 밖으로 조금만 나가면 아름답다는 말로도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어마어마한 경치를 자랑하는 산과 호수들에 감탄하고 , 또 밤이 되면 하늘이 비좁아 보일 정도로 빼곡하게 뜬 별들에 목 아픈지도 모르고 밤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드는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.

2 년의 봉사활동 끝에 , 이미 키르기스스탄은 제게 두 번째 고향이나 다름이 없이 편안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.   
 

4. 어떤 점에 현지에서 가장 보람이 있나요 ?  

단원 현장사업 경험이 많이 기억이 남고 , 또 보람이 있었습니다 .

2 년 전 현지 학교에 처음 파견 되었을 때 ,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열악한 교육 환경 충격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. 폐 가전에서 뜯어낸 납을 재활용해서 납땜을 하거나 , 전원 코드가 부서진 인두기의 전선의 피복을 칼로 벗겨서 콘센트에 꽂는 등 , 상상하기 힘들 만큼 열악하고 위험한 상태로 실습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. 커리큘럼 자체도 너무 구식이라 졸업 후에도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고칠 수 있는 가전이 없고 , 전자 회로에 대한 이해도 너무 약해서 교육 혜택이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. 아주 큰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. 그래서 단원 현장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, 그것을 한국국제협력단에 예산을 신청해 운 좋게 통과하여서 예산을 약 2 만 달러 가량 받아서 실습장을 새로 짓고 , 커리큘럼도 전면 보완해서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. 기획 단계에서 진행 , 마무리까지 모두 저 스스로 해야 했고 , 무엇보다 현지에 꼭 필요했던 일을 했다는 점이 제게 가장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.

 

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되어 입소문이 퍼지고
, 저와 학교가 방송국 뉴스에도 보도 되면서 1 년이 지난 후에는 230 명이던 전교생이 310 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, 학생들의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.

 

5. 본인의 전공실력을 얼마만큼 발휘했나요 ?  

저는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고 , 기계 분야에 지원을 했는데 현지에서 내가 맡을 업무를 살펴보니 전자 , 전기 쪽에 훨씬 가깝더라구요 . 처음엔 전공분야가 아닌 일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. 하지만 저는 일 하러 온 사람이고 , 제 능력을 기대하는 많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죠 . 그래서 밤에는 전기 , 전자 공부를 하고 , 낮에는 그걸 토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.

그렇다고 기계공학 전공이 무용지물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.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할 줄 아는 모든 것들이 다 유용하게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. 개도국 현지 실정이라는 것이 전기 , 전자 분야만 열악한 것이 아니라 , 다방면에서 여러모로 자잘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.

때문에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간단한 컴퓨터 사용법부터 인터넷 활용법 , 하드웨어 설치 , 문서 작성법 , 자전거 수리 , 심지어는 어릴 때 즐겨하던 색종이 접기 기술마저도 수십 명의 어린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. 내가 할 줄 아는 모든 것이 결국 내가 하는 업무가 된 셈이었죠 . 평생 나의 모든 역량을 이 정도로 많이 발휘해 본 적이 또 없었으며 , 매우 큰 보람감을 얻었습니다 .

 

 

6. 키르기스스탄으로 간 것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?  

처음에는 많이 놀라셨습니다 . 돌이켜보면 , 실업계 고교 입학 , 코리아텍 입학 , 병역 특례 , 필리핀 교환학생 , 워킹홀리데이 등등 부모님 눈에 저는 언제나 무슨 일이든 좀 남들처럼 평범하게 가지 않고 , 항상 의외의 선택을 해서 적잖이 당황시키는 그런 자식이었을 것입니다 .

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을 알기에 , 저의 선택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, 성과들을 보여줌으로써 부모님은 이제 제가 어떤 결심을 하더라도 , 이번에도 알아서 잘 해내겠지 .. 하시면서 신뢰해주셨습니다 .

그럼에도 해외봉사 2 년이라는 저의 선택에 부모님은 당시 많이 당황하신 것 같습니다 .

네가 하는 일이니까 어련히 잘 하고 오겠지 ..’ 라고 하시면서도 한편으론 그걸 반드시 가야만 하는 거냐 ’, ‘ 그냥 기업에 들어가서 평범하게 살면 안 되냐 등등 여러 번 우려하셨습니다 . 그러한 우려를 해결하는 대단한 방법은 없었습니다 . 차분하게 세계평화 이룩에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설명하고 , 그걸 위해 봉사활동은 아주 값진 경험이 될 거란 점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. 요컨대 , 내 결정이 어떤 순간적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, 많은 계획 끝에서 나온 것이고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어 설득했습니다 .

 

7. 다른 친구들은 대기업 등에서 직장인으로 많이들 일하고 있는데 , 혹시 자신의 선택이 아쉽거나 부러운 마음은 없는지요 ?  

만약 도피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했던 것이라면 당연히 선택을 후회하고 취직한 친구들이 부러웠을 게 분명합니다 . 그러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란 확신이 생기자 , 굳이 남들이 걷는 길에 대한 부러움이나 후회 같은 감정이 생겨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.

버는 돈의 차이도 그다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. 많이 돈이 있으면 좋은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경험들이나 , 편리함이 많기 때문일 테지만 키르기스스탄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름다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왔기에 이미 행복감을 충분히 얻고 돌아왔습니다 .

 

8. 코리아텍을 졸업한 점이 자랑스러운지 ? 그렇다면 그 이유는 ?  

상대적으로 저렴한 등록금 덕분에 좋지 못한 가정 형편에서도 공부 할 기회가 열려있고 , 열심히 공부하면 장학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고 , 또 찾아보면 그 외에도 아주 다양한 경로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.

저는 세계평화 이룩에 기여하겠다는 꿈을 꾸고 ,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부터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되었습니다 . 꿈을 찾게 된 실마리는 모두 코리아텍에서 저를 가르쳐주셨던 교수님들과 , 제가 멘토처럼 모시는 교직원 분에게서 찾았습니다 . 감사한 분들을 만난 점은 대단한 행운이라 생각하고 , 학교에 감사합니다 .  

 

9. 앞으로의 포부는 ?  

당분간 외국어와 국제개발협력 공부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. 외국어는 영어와 더불어서 개발도상국에서 특히 더 많이 쓰이는 언어인 스페인어 , 프랑스어 , 러시아어에 집중해서 , 앞으로 세계 어느 개발도상국에 파견 가더라도 언어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 없이 일 할 능력을 갖고자합니다 .

좋은 기회가 생겨 내년 상반기에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업무 차 파견을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. 그 곳에서 일을 마치면 곧바로 국제개발협력 쪽으로 대학원 유학을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. 그러고 난 후에는 UN 같은 국제기구나 혹은 다른 국제 NGO 등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.

[2017-09-25]조회수 : 1,13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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